배가 안전하게 항해하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의 예비 부력이 있어야 합니다.
이 예비 부력이란 선체가 물 속에 잠기지 않는 부분의 높이로 결정이 됩니다. 이를 건현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흘수란 선박이 물에 둥둥 떠있을 때 물 속에 잠겨있는 깊이를 나타내지요.
흘수는 선박 자체 중량도 포함해서 화물의 최대 적재량을 결정하는 요소가 됩니다.
흘수와 건현은 서로 반대되는 개념이지만 선박안정성과 부력을 결정하는데에 중요하지요.
흘수와 건현이란
1. 흘수
흘수란 배가 물 속에 잠긴 깊이를 말합니다.
용골의 상면에서 수면까지의 수직거리를 형 흘수, 용골 하면에서 수면까지의 수직 거리를 용골 흘수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흘수는 용골 흘수입니다. 이는 선박을 조종할때, 재화중량 톤수를 구할때 사용됩니다.
흘수를 보는 방법은 선수 선미에 표시된 흘수표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 흘수표(Draft mark)
흘수는 선수와 선미에 표시해 둡니다. 중형선 이상에서는 선체 중앙부에도 흘수 마크가 있습니다.
각각 선수 흘수, 선미 흘수, 중앙 흘수라고 합니다.
선수와 선미 흘수가 차이가 나는 경우 이 경사를 트림(trim)이라고 합니다.
- 만재흘수선표
국제 항행 안전상 허용된 최대 흘수를 만재 흘수라고 합니다. 만재 흘수선은 선체 중앙부의 양현에 표시해야합니다.
선박 만재흘수선의 국제적 취급은 영국의 하원의원 사무엘 프림솔에 의해서 1876년 시작되었습니다.
따라서 만재흘수선을 프림솔 마크라고도 부르지요.
만재흘수선은 선박 종류, 크기, 적재 화물 종류, 항행구역 등에 따라서 달라집니다.
국제 만재흘수선 협약에 따라서 건현 갑판을 기준으로 하기 건현을 산정한 다음 이를 기준으로 동기, 열대 및 담수 건현 등도 결정됩니다.
만재흘수의 크기는 건현 크기에 따라 좌우됩니다.
- 만재흘수선 표시
만재흘수선표는 선체 중앙부의 양현에 25mm 두께의 가로 방향 선을 외판에 새깁니다.
원표의 중심은 하기 만재 흘수선표와 같은 높이이며, 양쪽 윗면에는 만재 흘수선을 표시한 정부 또는 선급의 약자를 써둡니다.
열쇠형의 만재흘수선표의 가로선은 여러 조건에 따라 높이가 달라지게 됩니다.
기호 | 종류 | 적용 대역 |
S | 하기 만재 흘수선 | 하기 대역에서 연중 적용 열대 구역 및 동기 대역에서는 하기 계절 동안 해수에 적용 |
W | 동기 만재 흘수선 | 계절 동기 대역에서 동기 계절 동안 해수에 적용 |
WNA | 동기 북대서양 만재 흘수선 | 북위 36도 이북의 북대서양을 동기 계절동안 횡단하는 경우 해수에 적용 |
T | 열대 만재 흘수선 | 열대 대역에서 연중 적용 계절 열대 구역에서는 열대 계절동안 해수에 적용 |
F | 하기 담수 만재 흘수선 | 하기 대역에서 연중 적용 계절 열대 구역 및 동기 대역에서는 하기 계절동안 담수에 적용 |
TF | 열대 담수 만재 흘수선 | 열대 대역에서 연중 적용 계절 열대 구역에서 열대 계절동안 담수에 적용 |
2. 건현 (Freeboard)
선체가 침수되지 않은 부분의 수직 거리를 건현이라고 부릅니다.
이 건현은 만재 흘수선에서부터 갑판선 상단까지의 수직거리로 표시합니다.
그 크기는 만재흘수선의 종류에 따라 조금씩 달라집니다.
선박 식별 방법
우리 선박을 다른 선박과 어떻게 구별할 수 있을까요?
선박명으로도 구분할 수 있겠지만 국제 대양에서는 선명뿐만 아니라 다른 방법도 필요할 것입니다.
따라서 선명 이외에도 선박 번호, 호출 부호, IMO 번호 등 여러가지를 이용해서 선박을 식별합니다.
1. 선박번호(official number)
선박 등록 시 선박 국적증서 또는 선적 증서에 등재하는 선박의 고유 번호를 선박번호라고 합니다.
선명 이외에 선박을 식별하기 위한 보조 수단으로 이용되며 선박마다 기호와 숫자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국제 협약에 따라 각 나라의 해운관청 및 어선의 경우 시군구에서 이를 지정하고 번호를 부여 합니다.
2. 호출번호(call sign)
무선통신으로 상대방을 호출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각 선박 무선국의 고유 부호를 호출번호라고 합니다.
무선전신을 사용하는 선박은 4문자, 무선 전화를 사용하는 선박은 2문자 또는 3문자, 그 다음 4문자가 붙는다.
호출 부호에서 최초의 1~2문자는 선박 국적을 나타냅니다.
우리나라 호출부호열은 DSA~DTZ, D7A~D9Z, HLA~HLZ 및 6KA~6NZ입니다.
3. 선박 식별 번호(IMO number)
선박 고유번호로서 선박 등록 신청시 imo 또는 영국 선급에서 선박에 부여하는 문자열입니다.
이는 해상 안전 도모, 해양 오염 방지, 해상 사기 방지 등의 목적이 있습니다. 이는 선교, 선미, 기관실에 표시해두어야 합니다.
이 번호는 선박의 일생동안 변하지 않습니다. 국제 총톤수 100톤 이상의 선박에는 다 적용되며, 번호 체계는 영국 선급 규칙을 따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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